인터뷰>>박화문 센터장/광명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인터뷰

인터뷰>>박화문 센터장/광명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올해의 포커스는 자녀교육, 부모교육”

“센터운영은 정형화된 틀에서 한 단계 업그레드 필요”

“올해는 일반인과 이주여성자녀들과 통합교육 시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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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화문 센터장 / 광명다문화가족지원센터

“다문화가족들이 이제는 생존기를 지나 자립기를 맞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면에서 프로그램도 정형화 된 틀에서 벗어나 운영목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서 적성을 찾아주고, 자녀교육에 중점을 두고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화문 광명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시대의 흐름에 걸맞게 다문화가족의 프로그램을 적성을 살린 자립화, 자녀교육 등 프로그램의 다변화를 꾀할 것이라는 목표를 설정했다고 밝혔다.

박 센터장은 2012년도 부임해서 핵심사업으로 다문화이해강사 양성을 계획하고 광명시립어린이집연합회와 협약(MOU)를 맺고 사업추진 TF팀을 만들었다.

이어서 다문화이해강사 양성반을 만들어 유아교육기관들과 연계, 컴퓨터교육, 이론교육 등 100시간 교육을 진행했다.

여기서 교육받은 이주여성들이 수요처가 주어지지 않아 인력개발원 등에서 일할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를통해 이주여성들 스스로 할 일이 있다고 생각할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 사회에 첫 발을 내 딛을수 있도록 도왔다.

올해에는 작년에 교육을 받은 이주여성 6명이 광명시에서 지원받은 예산으로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 30개 기관을 9개월간 순회하며 하루 4시간씩 찾아가 다문화이해교육을 진행한다.

올해에는 국가에서 제시한 교육과정을 토대로 한 다문화이해교육 커리큘럼을 만들었다.

“이를 시발점으로 올해는 상시교육 시스템으로 교육프로그램을 강화했다. 올해 지원자 경쟁률이 2대1정도였는데 선착순으로 모집한 결과 30분만에 마감해 현재 20명정도가 집중 교육을 받고 있다.”

박 센터장은 “다문화이해강사 프로그램은 당초 이들이 가장 잘 할수 있는게 무엇인가 생각하다가 자신의 나라 문화를 알리는 것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비롯됐다”며 “엄마가 어린이집을 다니면서 교육을 한 뒤로는 소극적이던 자녀들이 스스로 자존감이 높아졌다는 긍정적 결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박 센터장은 센터운영 방향성에 대해서도 “정형화된 틀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해야지 않겠나? 그동안은 이주여성들의 안정적인 정착에 포커스를 뒀다면 지금은 그들의 자녀교육에 중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이의 정서적 문제와 부모의 소통, 예를들면 부모가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한다고 생각할 때 결과적으로 문제가 발생할수 있다”며 “그런면에서 아이의 정서적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서지원 프로그램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센터는 앞으로 협약기관인 ‘어울마루센터’와 함께 일반인과 이주여성자녀들과 통합해서 어우러지는 교육프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선 3월말부터 우쿠렐라 악기 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작년부터 다문화가족지원사업이 국가적으로 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이에 맞춰 이중언어교육을 보편화하려는 계획에 맞춰 성평등지원기금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 센터장은 “올해의 포커스는 자녀교육과 부모역할 교육에 중점을 두고 결혼이주여성의 가장 힘든 점을 극복할수 있게 고부교육을 진행할 예정인데 막상 진행하려니 참여해야할 사람들이 낮아 고민이다. 하지만 의욕적으로 참여율을 높여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결혼이주여성들의 재능을 살려주어서 우리사회에 안정적으로 적응할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 문제로 이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어떤 사람은 남을 가르치는 것을 잘하고, 어떤 사람은 손재주가 뛰어나 만드는 일을 잘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의 특기적성을 최대한 살릴수 있도록 지원해서 재능을 수입으로 연결할수 있도록 돕겠다. 작년에는 풍선아트 수업을 진행했다. 본인들이 열정을 갖고 하겠다는 마음을 가진다면 우리가 사회적기업과 연결해서 부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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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는 자국민의 문화를 우리사회에 알리고 또한 그들의 문화적 전통성의 맥을 이을수 있게하고 다양한 문화속에서 더 나은 글로벌문화시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돕는 자조모임 활성화를 위해 적극 지원하고 있다. 자조모임은 현재 몽골, 베트남2, 중국, 일본이주여성들이 활동하고 있다.

박 센터장은 “초기단계 이주여성들이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모임을 통해 고국음식을 만들어 먹는 등으로 해소하고, 하나는 자립의 단계인 여성들이 아이교육과 취미활동을 하고 있다. 취미활동을 하는 이들이 베트남 전통춤을 공부해서 공연하고 수익이 생기니 더 열심히 하고 공예활동으로 판매 등을 하고 있다. 나름 생존단계별로 자립이 일어나고 있다고 본다.

경제적으로 안정되고 좋은 직장을 구하는 것은 내국인도 바라는 것이다. 공연을 본인들이 찾아서 하기도 하고 공연비를 받아서 옷도 맞추고 하면서 공동체의식이 만들어진다. 이는 굉장히 건전하고 이걸 기회로 인식의 전환까지 되는 좋은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이주여성들의 자립활동, 취업에 대한 구상에 대해 박 센터장은 “경기도에서 정부차원에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현실적으로는 기술교육 등이 취미에 그치고 있으나 본인의 역량에 따라 공무원이 되기도 하지만 센터에서 할 수 있는게 한계가 있다. 제조업같은 경우는 본인들이 적응하지 못하고 그만두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 거주 이주여성은 913명이며, 이중 센터 등록회원은 800명이 참여하고 있다. 김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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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문화일보 ] 김판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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