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안산시흥맘모여라 박미경 대표

인터뷰

인터뷰>> 안산시흥맘모여라 박미경 대표

“육아, 봉사 등 정보교류의 터미널 역할”

주부 회원 6만여명···고민, 정보, 힐링 등 창구

경찰과 아동폭력 등 4대학 척결운동도 앞장서

 

 2547_2425_2431.jpg 
▲ 안산시흥맘모여라 박미경 대표

“안산시흥에 거주하며 자녀를 키우는 엄마들이 모여 육아, 교육, 가사 등 다양한 정보를 교환하며 소통하는 공간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넷 카페 ‘안산시흥맘모여라(안시모) 박미경 대표는 카페 운영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2006년 처음 개설된 안시모 카페는 개설 9년만에 이례적으로 국내에서도 보기 드문 사례로 성장했다. 현재 회원 6만명(20세~53세 주부)이 가입된 공룡 카페모임이다.

안시모의 하루 클릭수는 1천여건, 하루 12만 명이 방문해 육아, 가사, 의료, 봉사 등 다양한 주제로 커뮤니티 공간의 허브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안시모는 7월 16일 한국자유총연맹과 함께 AW컨벤션에서 눈물겨운 결혼식을 올려줘 감동을 선사했다. 안시모는 평소 건강했던 김모(40)씨가 병마와 싸우고 있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가정에 희망을 주기위해 무료 합동결혼식을 올려줬다.

결혼식을 올린 주인공 김씨는 임파선암 말기 판정을 받고 큰 충격을 받아 어린자녀 아들(15세)과 딸(9세)에게 소중한 추억을 남기고자 웨딩드레스를 입은 어린딸의 손을 잡고 웨딩행진 이벤트를 연출했다. 이를 보는 참석자들은 눈물바다를 이뤘다고 한다.

안시모는 작년 관내 롯데대형마트를 비롯 다른 마트를 순회하며 중고물품 을 나눠쓰는 ‘아나바다’장터를 운영했다. 장터에서는 회원 500~600여 명이 참가해 의류, 장난감, 신발 등 생활용품을 판매, 수익금 일부를 불우이웃 돕기에 쓰고 있다.

평소 입지 않는 옷 등을 모아 아름다운가게에 기증하기도 했고 장애우들을 케어하는 ‘평화의집’에서 매월 한차례씩 생일파티를 해주고 있다.

 2547_2426_2432.jpg 
▲ 체감안전도 향상 및 효율적 홍보를 위한 안산단원·상록경찰서-안시모 협약식

올 4월에는 어린이집 폭력문제 해결을 위해 안사시청 보육과에 폭력방지대책으로 CCTV 설치를 촉구했고. 작년 11월에는 안산시장과의 대화를 통해 공공기관과 공원에 수유시설을 마련하라고 요구해 성포공원에 수유실을 설치했다

세월호사건 발생하고부터는 회원들이 본격적으로 봉사활동에 적극 나섰다. 처음에는 조문단을 구성해 회원 30~40명이 매주 분향소를 1년여간 조문했다. 조문객들의 의전을 돕는 봉사활동도 전개했다. 현재는 월 1차례 조문활동을 하고 있다. 엄마들이 위로의 메시지를 적어 색깔별로 종이학을 접어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이와함께 회원들이 저금통을 모아 성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여성들과 어린이 노약자들이 안심할수 있는 사회를 위해 상록경찰서와 손을 잡고 아동폭력, 성폭력, 학교폭력, 불량식품 척결 등 4대악 척결에도 앞장서고 있다.

박 회장은 “카페 회원들은 경찰, 교육자, 종교인, 기업인, 공무원, 의사, 간호사, 법률가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서로 고민을 털어놓고 위로를 받고 정보를 교환하며 삶의 활력을 받고 있는 소통공간”이라며 “또래, 친구, 언니 등 누구나 어우러져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녀가 아프면 어느 병원으로 가야할지 물으면 회원들이 모두 내 가족처럼 신속히 좋은 병원을 알려주고, 우울증으로 무력감에 빠진 주부가 있다면 선배들과 전문가들이 나서서 조언해 줘 용기를 되찾고 활기찬 삶을 찾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회원들은 이 공간에서 부부갈등, 가족갈등, 자녀갈등, 이웃간 갈등 등 다양한 케이스의 고민을 털어놓고 공유하며 내 일처럼 조언해 주고 해결방안을 찾아가는 케이스를 만들어 가고 잇다는 것이다.

박 회장이 처음 안시모 카페를 만든 것은 2006년 12월.

“고향을 떠나 홀로 무작정 온 곳이 안산입니다. 특별히 무엇을 선택해서 온 것은 아니고 그냥 오고 싶어서 온 곳이고 이곳에 정착하게 됐어요. 아는사람 한 명 없는 생면부지 이곳에 홀로 덩그러니 던져진 것이죠. 그때 나 같은 사람들이 주변에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어 아기를 낳고 친구를 만들고 싶은 생각이 들어 ‘임산부들 봅시다’, ‘동네사람 봅시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놀이터에서 엄마들을 만나면 대화하고 우울증 이야기도 나누고 아이 키우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고부갈등, 남편관계, 육아정보, 등 다양한 이야기를 공유하는 사이버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됐다.

안시모는 현재 1365 봉사단체에 가입했다. 나눔을 실천하고 싶고 체계적인 봉사자들을 만들어 봉사일꾼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박 회장은 “이제는 친목을 넘어 사회에 기여하도록 일자리도 찾을수 있고 능력개발을 향상해 모든일에 자아를 찾아서 뭔가를 할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profile_image
[ 다문화일보 ] 김판수 기자
kr123456-com@naver.com
저작권자 © 다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