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나정숙 안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장

인터뷰

인터뷰>> 나정숙 안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장

“다문화 자원은 안산의 소중한 미래 자산”

안산은 젊은도시, 미래동력은 도시 변신 신성장 블루오션 찾아야

다문화, 여성, 장애인 등 소외계층 인권신장 및 삶의질 개선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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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정숙 안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장

 

 “지금은 안산시민들의 삶의 질이 한 단계 높아지는 변화의 시기라고 생각한다. 안산시는 좋은 자원들이 많다. 도시형태를 보면 계획도시, 녹지도시, 교육도시 등 좋은 인프라를 두루 갖춘 젊은 도시이며, 다문화 자원을 잘 활용해 안산의 소중한 자산으로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싶다.”
 

안산시의회 나정숙 기획행정 위원장(고잔2동, 호수동, 대부동)은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안산은 침체된 도시 이미지를 벗고 활기차고 역동적인 젊은 도시로 변화를 꾀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며 “이를위해 훌륭한 인재를 길러낼 교육기반 조성, 공무원들이 시민을 위해 열심히 일할수 있는 분위기 조성, 여성들의 사회참여 확대, 다문화도시를 활용한 인적자원개발, 세월호 사고의 정확한 진실규명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YWCA 회장 출신의 나 위원장은 재선 의원으로 여성공무원들이 승진이나 보직에서 남성 공무원과 대등한 대우,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에게는 인센티브 지원, 사서직, 기술직 등 소수직렬군의 동등한 인사적용 등 공무원 조직의 투명한 인사정책을 촉구하는 등 활발한 의정활동으로 그동안 50여개의 조례를 발의, 제정했다.


나 위원장은 “안산에는 소외된 사람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사회에서 배제될수 있는 부분이 많아 그런 부분을 우선으로 하는 제도를 연구했다. 문화복지위원회에 있을때는 여성, 장애인, 노인 복지에 관심이 많았다”며 “지금은 관급공사시 하도급 체불임금에 대해 지원할수 있는 조례제정과 학교밖 청소년 문제라든가 다양한 분야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 위원장은 한때 안산경제의 축이었던 스마트허브(구 반월공단) 침체에 대해서 “공동화 현상이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안된다”며 “MTV가 들어와 가동되면 희망적인 회생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긍정적 전망을 내 놨다.
 

 시 재정확충 건전성을 위해서도 언급했다. 안산시 세금체납자들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파악됐고 일반회계와 특별회계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 전문적인 공무원을 투입, 체납액 징수방안이 강구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산의 마지막 노른자 땅 89블럭과 90블럭 화랑역세권 개발사업은 안산의 지형구조를 획기적으로 바꿀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므로 세밀하고 주도면밀한 판단으로 개발계획을 수립해 안산발전의 획기적 방점을 찍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나 위원장은 “와스타디움과 화랑유원지 주변 금싸라기땅은 안산의 랜드마크 부지로써 구체적 계획이 없이 추진하면 안된다”며 “장기비전을 갖고 뭔가 유치하더라도 도시활성화해서 살아나게 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안산시는 다문화대표도시로서 전국에서도 모범적으로 다문화정책을 주도하면서 이끌어가고 있지만 사실 내면을 들여다보면 아쉽고 부족한 면도 많다며 안산시민으로 살고 있는 다문화가정과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배려와 화합시책을 적극 개발해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위원장은 “사실 원곡동 다문화특구에 가보면 원곡동이란 동네는 섬처럼 고립된 분위기다. 가보면 외국인들이 어울려 마을을 이루고 있으며 나름 평온하게 잘 지내고 있지만 외부인들의 시선은 따뜻하지 않다”며 “시는 좋은 이미지로 쇄신하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쏭그란 축제나 다문화축제 등 외국인축제를 보면 사실 ‘그들만의 잔치’인 것을 볼수 있다. 안산시민들이 외국인과 함께 뒤섞여 춤도 추고 노래하고 대화도 하고 음식도 먹고 함께 내외국인이 동참하는 축제와 프로그램이 이뤄질때 진정으로 안산시민 의식을 갖고 소외감없이 어우러져 살아아갈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성공적인 다문화정책은 지방자치단체의 힘만으로는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중앙정부의 적극 지원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앞으로 안산시를 이끌어갈 동량으로 키우기 위해 모든 노력을 쏱아야 한다. 그렇다면 이들의 교육제도와 지원책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실상을 보면 교육문제는 상당히 지원이 부족하다”며 “부좌현 의원이 제정한 다문화도시에 대한 지원책 법안이 마련된 것으로 안다. 이 법이 제정되면 다문화교육이 잘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안산은 전국 최초로 외국인인권조례를 제정했고,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 회장도시로 자부심이 있지만 비전이나 시책에 대해서는 시민들과 함께 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어 아쉽다”며 “다행인것은 원곡동에서 나라별 공동체 형성이 되어가고 있고, 상임위에서 다문화자치협의회를 만들자는 조례가 올라와 끊임없이 소통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시의원이자 학부모로써 누구보다도 세월호 사고 유가족의 아픔을 보듬어주고 함께 아파하는 모습을 보여준 나 위원장은 “세월호 사건은 반드시 진실 규명이 돼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세월호 사고로 희생된 어린 생명들은 너나할 것 없이 안산시민 모두의 아들딸이다. 어린애들이 대체 왜 죽었는지 부모로써 궁금증을 알고 싶은것은 당연한 권리이자 의무 아닌가. 그래서 지난번 시민의견을 모으기 위해 1000인 원탁회의를 열어 다양한 시민의 소리를 들어보는 자리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나 위원장은 의정활동 평가에 대해 “6대 때는 비례대표로 해서 조례를 많이 발표하고 제정했다. 그것을 담아서 재선이 됐다고 생각한다. 기획행정위원원장을 맡아서 기획행정위원회에서 할수 있는 정책, 예산, 시의 비전 등을 중점으로 역량을 모으고자 한다. 더구나 안산시의정사에서 여성 위원장은 처음이라서 앞으로 여성의 권익신장과 여성공무원들에게 희망을 주는 의정활동을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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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문화일보 ] 김판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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