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림호 ‘공원왕꼬치’식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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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림호 ‘공원왕꼬치’식당 대표

“한국사회에 보탬이 되고 싶다”

한국에서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법을 배워

중국동포라는 이유로 차별과 무시도 많이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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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림호 ‘공원왕꼬치’식당 대표

“한국사회는 외국인들에게 무척 배척적이다. 차별이 심하다. 다문화인들에 대해 받아들이질 못하는 것 같다. 특히 중국동포들을 바라보는 일부 한국인들의 시선도 곱지 않은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사람은 모두 다 똑같다.”

김림호(31·중국 옌지)씨는 한국에 온지 4년째다. 지금은 시흥시 정왕동 동포타운 거리에서 ‘공원왕꼬치’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에 처음 와서는 3년간 회사생활을 했고 왕꼬치 식당은 올해로 2년째 운영하고 있다. 맛으로 평가받아 체인점도 3개나 냈다.

“여기저기 맛을 보고 소스를 개발했어요. 다양한 맛을 내는 가게들의 소스를 비교분석하여 나름 우리만의 소스를 개발한 것이 고객들에게 좋게 평가 받았습니다.”

김 씨는 처음 한국에서 와서는 소위 노가다(막일)잡부로 대림, 평택, 온양 등 전국을 떠돌았다. 현장에서 일 할 때는 한국인들로부터 문화적으로 차별 받았다. 물류회사에서 일 할 때는 무시도 많이 받았다고 한다.

김 씨는 갓 스무살에 강원도 동우대학교에서 유학을 했다. 호텔경영학과를 다녔지만 졸업은 하지 못하고 귀국했다. 하지만 그때 경영을 배운 게 한국생활에 큰 힘이 됐다.

그는 2010년도 다시 한국으로 들어왔고 한국에서 지금의 아내를 만나 결혼도 했다.

김 씨는 “한국생활 중 배운 점이라면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법, 뭐든지 열심히 하는 것이다. 중국에서는 집도 있고 밥 먹고 사는데 전혀 지장이 없었는데 한국에서는 하루도 일을 안 하면 굶게 되니까 심할 때는 쌀 살 돈도 없었고, 비자 때문에 일을 못해서, 그래서 열심히 하게 됩니다.”

또 “항상 열심히 해서 한국에 적응해서 한국사회에 보탬이 되고 싶다. 남에게 득은 못되더라도 해는 끼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가 바라는 것은 “일도 잘 되고 가정 화목하고 아이들이 잘 크길, 다문화가정이라고 차별받지 않고 잘 자랐으면 하는 게 소망이다”

김씨는 “중국에는 왕꼬치집이 많다. 그런 기억들을 종합해 소스를 개발했다. 고기가 커서 육즙이 안 빠지고 직화가 아니라 바비큐식으로 나와서 고소하고 맛있다”고 말했다.

전화 : 031-431-7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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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문화일보 ] 김판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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