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인덕 회장 재한화인축구연합회(在韓華人蹴球聯合會)

인터뷰

인터뷰>> 박인덕 회장 재한화인축구연합회(在韓華人蹴球聯合會)

“스트레스 해소로 건강한 직장생활에 도움”

12개 축구팀 회원 3000명, 친목도모에 일자리 정보교환

(사)다문화가족행복나눔센터 소속, 매주 일요일 친선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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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인덕 회장 재한화인축구연합회(在韓華人蹴球聯合會)

“중국동포들이 축구를 통해 타국생활에서 오는 외로움을 극복하고 스포츠를 통해 건강한 생활을 통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어서 좋습니다.”

재한화인축구연합회(在韓華人蹴球聯合會) 회장 박인덕(40·옌지출신)씨는 이렇게 말했다.

재한화인축구연합회는 올해 1월 공식 출범했다. 동포들의 축구팀은 그동안 여러팀이 창단돼 운영돼 왔으며 이렇게 생긴 12개 팀이 모여 연합회를 창립했다. 축구회원은 300여명에 이른다. 연합회는 (사)다문화가족행복나눔센터(원장 김영수) 소속으로 되어 있다.

회원들은 주로 반월시화공단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이며 일부는 충남 천안 등 전국 각지의 지방에서 근무중인 사람들도 있다. 회원들은 한 달에 두 번 반월공단 원시운동장에서 축구경기를 한다. C리그도 진행하고 있다.

박 회장은 “한국은 조기축구단이나 동호회가 많다. 축구 뿐 아니라 야구, 배구, 족구 등 중국동포들도 같은 직장인인 한국인들에게 배워서 운동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문화를 따라서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운동을 안하면 술 마시는 등 유흥문화만 즐길 것이다. 휴일에 땀흘리며 운동을 하다보니 술도 덜 마시고 싸움도 안나고 말썽도 안나서 좋다. 축구를 하기전에는 일요일날 잠만자다가 월요일에 출근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축구를 하기전에는 보통 토요일에 일이 끝나면 일요일에 쉬기 때문에 술만 마시는데 축구단 회원들은 축구를 해야하기 때문에 술도 거의 안마시다 보니 건강도 잘 챙기고 스트레스 해소도 잘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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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들은 평균 20대에서 30대가 주류를 이루면서 20대가 가장 많고 더러는 40대도 있다.

박 회장은 7년째 한국에 거주중이며 시흥시 정왕동에서 중국냉면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박 회장은 “회원의 70~80%가 연변사람들이다.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면 술 먹다 부딪히면 싸우기가 일쑤인데 얼굴을 자주 보니 그런 상황에서도 웃으며 넘길수 있다”고 말했다.

회원들은 서로 일자리 정보를 교환하면서 서로간 직장도 알선해 주는 등 정보교류의 장이 되고 있다.

축구를 하다 몸을 다치면 십시일반 돈을 걷어 병원비를 내 주기도 한다.

박 회장은 중국에서도 축구를 매우 좋아했다. 학교에서도 동아리활동을 통해 축구를 했다. 사회에서도 이어졌다. 그는 한국에서도 동포축구단 결성에 힘이 되었다.

박 회장은 “서울 대림동 동포 밀집지역에도 동포축구단이 12팀 정도 있다. 연합회에 소속되지 않은 팀들도 대략 20여개 된다. 이 팀들을 모두 모아 동포들로만 이뤄진 축구대회를 열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회장직을 맡고 있는게 빈자리에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것 같은데 회원들에게 더욱 좋은 환경에서 축구를 할수 있게 하고 싶다. 더 좋은 대회에서 즐기게 하고 싶다. 연합회 이름으로 경기가 끝나면 상금은 아니더라도 치약이나 수건 같은 작은 기념품이라도 회원들에게 챙겨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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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문화일보 ] 김판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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