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순홍 모아맘밴드 단장

인터뷰

인터뷰>> 최순홍 모아맘밴드 단장

“같은 엄마의 마음으로 이주여성 싱글맘을 위로해야”

 

음악을 접하지 못한 초보 주부들로 결성 10년째
청소년, 요양원, 군부대 등 위문공연 탄탄한 실력
4월 18일 안산예당서 다문화싱글맘 돕기 자선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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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10주년을 맞아 다문화가정 중 자녀를 낳고 이혼후 혼자 아이를 키우는 결혼이주여성을 돕기 위해 ‘다문화 싱글맘을 위한 자선 콘서트’를 엽니다.”
최순홍(43·음악목사) 모아맘밴드 단장의 말이다.
모아맘밴드는 2006년 창단한 안산최초 주부 락밴드다. 창단 1년만에 시립국악단과 협연 ‘찾아가는 음악회’를 하기도 했다. 이후 전국 다양한 축제현장 공연 등 약 300여차례 연주를 통해 탄탄한 실력을 다졌다. 창단초기에는 청소년들을 위한 ‘금연콘서트’와 여학생 성매매, 낙태방지운동, 군부대 위문공연, 요양원 등지에서 많은 봉사활동을 펼쳤다.
모아맘밴드 단원들은 전혀 음악을 접해보지 않은 30대부터 50대의 주부들로 결성됐다.
최순홍 단장은 “처음에는 그냥 초보자들에게 음악을 가르쳐서 찬양단을 결성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무료로 음악을 가르쳐 주겠다는 광고를 냈어요. 이후 수강생들로 밴드를 결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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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단장은 음악목사다. 안산 예술인아파트 상가에 있는 광문교회에서 음악목사로 재직중이다. 그는 합동신학대학원에서 목회를 전공했다. 아가페기독음악대학교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극동방송과 레코드사에서도 재직했고 찬양음반 2집을 발매한 음악가이다.
“2004년 목사 안수를 받고 소년원에 있는 비행청소년을 돕기로 마음을 먹었어요. 처음에는 비행청소년 교화기관인 법무부 설립 안산예술종합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쳤습니다.”
그가 비행청소년을 돕기로 결심한 것은 자신도 한때 ‘삐딱한’ 시절을 겪었기 때문이었다. 최 단장이 중3때 부모님이 경남 거제도에서 광명시로 이사했다. 사춘기와 혈기왕성한 청소년기에 타지로 오다보니 또래들과 트러블이 생겼다. 육상선수였던 그는 88올림픽 국가대표 상비군에 선발되기도 했으나 부상으로 좌절을 겪었다. 육척 거구에 격투기, 태권도, 합기도 등 종합 7단의 운동선수였던 그는 사춘기에 방황을 거듭했다.
“목사님이었던 외삼촌이 하루는 저를 불러놓고 ‘너 앞으로 뭐가 되려고 그러냐’는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이후 찬양목회자가 되기로 결심하고 음악을 하게 되었습니다.”
최 단장은 2008년부터 안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이주여성들에게 통기타를 가르쳤다. 안산청소년의집에서는 다문화를 주제로 한 인형극을, 송호고와 유치원에서도 공연을 하고 있다. 2011년부터는 들꽃피는학교에서 음악강사활동, 다문화 중고생 학생지도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봉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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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단장은 “싱글맘 이주여성들의 경우 일부는 외국국적 신분으로 남편으로부터 버림을 받고  홀로 힘겹게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말을 듣고 안타까운 마음에 이들을 돕기로 결심했다”며 “앞으로도 힘 닿는대로 다문화가정돕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최 단장은 광문교회에서 성가대를 지휘하고 있다. 안산 선교합창단 ‘카라싱어즈’지도목사이기도 하다. 카라싱어즈는 솔리스트급, 성악지휘자 등 45명으로 구성된 수준급 합창단으로 매년 정기연주회와 군부대위문, 병원에 찾아가는 음악회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최 단장은 커피전문점 ‘모아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아프리카 유기농원두를 사용해 직접 커피를 볶아서 카페인없는 커피를 만드는 등 독특한 로스팅비법으로 인기를 얻어 3호점을 운영하고 있다.
모아맘밴드는 주부 락밴드로 드럼 서순란, 1기타 이미경, 베이스기타 박정미, 2기타&보컬 조소연, 신디사이저 배영란, 보컬 이민정으로 구성됐다. 2014년에는 ▲금산 전국 아줌마동아리 축제에서 ‘대상’ ▲충주 목계나루 전국 아줌마 축제 ‘은상’ ▲MBC 오늘 ▲SBS 라디오 김창렬의 올드스쿨 ▲MBC 아줌마가 간다 ▲KBS 아침 모닝와이드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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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맘밴드는 4월 18일(토)저녁 6시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별무리홀에서 ‘다문화 싱글맘을 위한 자선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게스트로 판소리 국악인 이윤선(전북무형문화재 판소리 춘향가 전수자)과 클래식과 재즈연주단 ‘클라즈 앙상블’이 협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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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문화일보 ] 김판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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