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소튼 회장 안산시외국인주민대표자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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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소튼 회장 안산시외국인주민대표자회의

“외국인들은 다문화특구 발전의 원동력”

“외국인자녀 교육기회 제공돼야 한다”

“힘들고 소외된 외국인들 돕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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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평소에도 여러나라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는 안산에서 국 각가 대표자들이 만나 지역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최선을 다해 외국인대표자회의 회장을 맡아 지역발전과 외국인 권익신장을 위해 노력하겠다.”
안산시외국인대표자회의 소튼(38· 방글라데시) 신임 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안산시외국인주민센터(소장 정명현)는 지난 2월 1일 <안산시외국인대표자회의>를 발족하고 초대 회장에 소튼씨를 선출했다. 외국인대표자회의는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우즈벡 등 16개국 대표자들이 모인 민간 협력단체이다.
초대 회장에 선출된 소튼씨는 방글라데시에서 1999년 투자비자로 형을 따라 한국에 들어와 현재가지 안산에서 무역업을 하고 있다. 앞서 한국에 들어온 형은 이후 뉴질랜드로 들어가 정착했다.
소튼씨는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한국에 들어와 온간 고생을 다 했다. 약 5년간 사업부진으로 고생을 할 무렵 한국인 동업자를 만나 현재 안정적인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수입품목은 양고기를 수입해 국내 육류취급업소에 납품하고 있다.
양고기는 뉴질랜드에서 형의 알선으로 품질좋은 고기를 엄선해 들여와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2002년 인천 부평구 십정동에서 양고기를 수입하다 2009년 안산으로 이주해 현재까지 살고 있다.
소튼씨로부터 안산에 살면서 좋은점과 불편한 점을 들어보았다.
그는 “외국인들은 안산에 살면서 자녀교육문제에 불편을 겪고 있다. 유치원에 가야할 자녀들이 원비 부담이 커 교육을 제대로 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민간 주도형이라도 국제학교 건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에서 사업을 하면서 사업자등록증을 발급받아 주민세 등 각종 세금도 내는데 의료보험은 왜 안되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외국인자녀 교육문제는 반드시 해결해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학교는 반드시 필요하다. 외국인 자녀들도 한국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한국주민인데 교육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며 “재원은 나눔로또 같은데서 도움을 받으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원곡동 다문화특구내 자동차 주차문제가 심각하다”며 “복잡한 차량문제를 해결하려면 주요 도로를 일방통행 방식으로 교통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소튼씨는 “원곡동 다문화특구는 여러나라 식당이 어우러져 좋다.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어우러져서 음식을 맛볼수 있고 다양한 문화를 접할수 있는 정말 좋은 교육적, 관광적 가치가 있는 동네”라고 말했다.
소튼씨는 “이런 우수한 자산을 잘 활용해 신문방송에 홍보하면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관광을 하러 올 것이며 이를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외국에서 어렵게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국적을 초월해 도움을 주고 싶다. 특히 의료보험 미적용자, 노인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싶다”고 말했다. 

소튼씨는 “특히 외국인가정이라고 하더라도 65세 이상 노인들은 체류기간 한정없이 비자를 발급해 자녀들과 함께 일정기간 머물수 있도록 정부가 조치해 주어야 한다”며 “나의 경우 한국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고향에 있는 60세 이상 어머니가 한국에 체류기간 제한없이 가족과 함께 살수 있는 제도로 바꿔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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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문화일보 ] 김판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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