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현 소장 “다문화특구는 항상 움직이고 있다”

인터뷰

정명현 소장 “다문화특구는 항상 움직이고 있다”

안산시 다문화국가별 주간 - 중국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행사를 만들기 위해

각국의 잠재되어 있는 문화 발굴을 통한 지역 이미지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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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주민센터 정명현 소장

지난 1일, 안산시는 외국인 주민과 본격적인 다문화 사회를 함께 열어 나가기 위해 외국인 주민이 많은 16개국을 대상으로 대표자를 선출했다.

시는 전국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은 도시로 지난해 말 등록외국인만 7만56명에 달하고 국적취득자 등을 포함하면 8만명으로 전체인구의 10% 이상인 82개국의 외국인이 거주하는 국제글로벌 도시다.

안산시 원곡동은 외국인 밀집거주지역이다. 외국인이 밀집 거주한다는 것은 많은 문제점을 야기할 수 있지만,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과 그들의 다양한 언어는 문화적 자원이다. 하지만 그간 문화적 자원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없었는데, 그런 것을 해소하기 위해 외국인주민센터(소장 정명현)는 다문화국가별 주간을 운영키로 했다.

여태껏 다문화인들을 위한 축제나 체육대회 같은 행사들은 많이 진행됐지만 그런 것들은 보이지 않는 한계가 있었다. 준비과정이나 그 이후의 보여지는 여운이 없이 축제 당일 날 몇시간만 진행되는 일회적인 행사였다. 하지만 국가별 주간을 통해 축제를 정형화, 규격화 시켜 타국에 나와 있는 외국인들이 고국의 문화를 즐기면서 향수를 달래고, 다른 나라 사람들도 축제를 하는 나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문화를 향유하고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해 기획했다. 어느 행사가 있으면 그 일주일 간 사진전시, 국기게양 등을 하여 미리 예열을 시켜놓고, 사람들로 하여금 그 나라에는 무엇이 있구나하는 관심을 가지게 한 뒤에 마지막에 공연이나 퍼레이드, 음식과 무술 등을 통해 그 나라를 확실히 보여주는 것이다.

다문화국가별 주간은 각국의 잠재되어 있는 다양한 문화들을 끌어내서 원곡동의 문화적 자원을 만드는 것과 그렇게 끌어낸 문화적 자원들을 통해 경제를 활성화하고 이 지역을 관광 명소로 만들어 다문화가 숨 쉬는 특색 있는 지역만의 인식개선을 목표로 한다. 현재 다문화특구에는 사람과 음식은 많지만 그 외의 볼거리는 거의 없다. 관광이라는 것은 아무리 잘 가꾸고 보기 좋다하더라고 즐길거리가 있어야 사람들이 계속 오게 된다. 문화가 있다면 볼거리, 즐길거리가 생기니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게 될 것이다. 그런 식으로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게 되면 더욱 문화가 활성 될 것이고 지역경제가 발전하는 선순환이 계속될 것이다.

한국사람 뿐 아니라 이곳에 살고 있는 82개국민이 문화공유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공동체 시스템이 만들어졌으면 한다.

현재 확정된 태국과 필리핀의 행사의 경우 대사관과 함께하는 국가의 행사이다. 또한 외국인공동체와 공동주관을 통해 그들이 직접 행사를 주체적으로 준비를 할 수 있게 한다. 이 축제는 외국인주민센터와 대사관, 외국인공동체가 함께 협업하는 큰 행사이다.

정명현 소장은 “이주민시대, 다양성의 시대, 다문화시대가 오고 있는데, 각국의 잠재되어 있는 다양한 문화들이 어우러져서 서로 이해하고 아무런 거리낌이 없이 받아 드릴 수 있는 문화적 완충적 역할을 원곡동이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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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문화일보 ] 김판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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