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혁수 센터장 구세군다문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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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혁수 센터장 구세군다문화센터

“외국인들의 무거운 짐을 함께 짊어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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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세군다문화센터 최혁수(사관) 센터장

“이주민들이 서로간 소통하고 화합하는데 포커스를 맞춰서 운영할 계획이다. 특해 올해에는 안산시와 잘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하면서 이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사업을 할 계획이다.”

구세군다문화센터 최혁수(사관) 센터장은 다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구세군다문화센터는 8년전부터 학교에서 공부를 할 수 없는 외국인자녀들에게 유아교육은 물론 외국인 무료급식 및 결핵검진, 무료진료소, 공부방, 외국인쉼터, 축구단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구세군다문화센터는 2006년 원곡동 벽산아파트 인근에서 운영해 오다 2012년 단원구 지곡로4길 23-1번지로 이전했다.

이곳 센터 어린이집에는 외국인자녀(4세~7세) 25명이 유아교육을 받고 있다. 이들은 모두 비자에 문제가 있는 외국인자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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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세군센터 어린이집 원아들

센터가 운영하는 쉘터(쉼터)에는 현재 중국인 가족 3명, 방글라데시 가족 4명, 필리핀 가족 4명, 우간다 가족 2명 등 총 13명이 머물고 있다. 이들은 비자 등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다. 쉘터운영 규정은 처음 6개월 체류, 이후 6개월 연장할수 있어 최대 1년을 머물수 있다. 이 기간에 자립해서 홀로서기를 준비하도록 돕는다.

가정폭력 피해로 이곳에서 머물던 베트남 출신 결혼이민 여성은 최근 인근에 방을 얻어 홀로서기에 나섰다. 센터는 그녀에게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의 지원을 받아 의료비, 생계비를 지원하고 있다. 알콜중독 남편으로부터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또다른 캄보디아 여성은 안산대 복지처의 도움으로 미용기술을 배우고 있다. 센터는 그녀가 자격증을 취득하면 미용실 개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무료진료소도 8년째 운영되고 있다. 매주 토요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내과, 외과, 산부인과, 치과, 물리치료를 운영한다. 평균 40~50명이 이용하고 있다. 일요일 1시부터 4시까지는 한방치료 봉사에 20~30명이 이용한다. 이용자들은 대부분 고려인, 아프리카, 방글라데시 출신의 외국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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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치과 진료실 설비

교회는 매주 일요일 오전 11시, 2시 예배를 하고 있다. 11시 예배는 8개국 50여명이 참여하며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를 통역하고 있다. 오후 2시 예배는 영어권, 중국어권의 리더를 주축으로 나라별 모임예배를 하고 있다.

센터는 매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원곡동 만남의광장에서 무료급식봉사를 실시한다. 밥차에서 직접 밥을 지어 거리의 외국인들에게 식사를 대접한다. 배식은 자원봉사자 20여명이 참여하며, 공연도 펼쳐진다. 배식봉사에 앞서 원곡동 길거리청소 봉사도 함께 한다. 무료급식현장에서는 작년 7월부터 원곡보건지소와 대한결핵협회와 함께 결핵검진도 한다.

8년전부터 다문화특구에서 무료급식, 결핵검진 실시

이린이집 갈수 없는 외국인 아동 25명에 유아 교육

형편 어려운 필리핀, 방글라데시 가족 13명 쉼터거주

어린이 축구단, 야구단, 농구단 등 스포츠로 소통화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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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급식봉사현장

작년부터는 타 민족간 소통과 화합을 위해서 다문화레전드FC를 운영하고 있다. 선수는 초·중2 학생까지 총 10개국 58명이 활동하고 있다.

선수반(중학생)은 평일 원곡중학교에서 연습한다. 초·중 전체연습은 일요일 실시한다. 다문화출신 강수일 선수(포항스틸러스)와 자매결연을 맺어 축구교실도 하고 아이들과 놀아주고 축구경기 티켓도 후원받아 전달해 주는 등 물심 협조하고 있다.

작년 7월에는 야구단도 창단했다. 초등학생 5개국 25명으로 선수단을 꾸렸다. 자녀들을 쫓아다니던 20명으로 엄마축구단도 창단했다.

최혁수 센터장은 “아이들도 신기하게 같은 국가들끼리 뭉치더라. 처음에는 경기를 하면서도 같은 민족끼리만 서로 주고 받았는데 이후 계속 하다보니 이제는 민족이 달라도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정신을 스포츠를 통해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센터는 정서적으로 도움이 되는 문화교실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라인댄스 강습은 서울에서 현직 체육교사로 활동하면서 세계라인댄스경기대회 1등 수상자 장경민 강사 지도로 20여명의 수강생이 작년 1월부터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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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급식현장에서 공연하는 아이들

이와함께 작년부터 다문화가정 자녀들에게 우쿨렐라 강습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이 두 과목을 안산외국인주민센터에서 토요일에 진행할 계획을 갖고 있다.

최 혁수 센터장은 “올해부터는 구세군 악대를 운영할 예정이다. 현재 예금보험공사에서 트럼본 3대를 기증받았고 후원이 되는대로 20여명 규모의 악대를 결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센터는 2013년부터 매년 10월 ‘다문화한마음한가족체육문화축제’를 열어 다문화축구경기와 나라별 전통의상체험, 전통음식체험, 이미용봉사, 바자회, 공연 등 이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축제를 열었다. 올 10월에는 야구와 축구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다문화전국체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 외국인 자녀 교육을 위해 지역아동센터를 설립할 계획도 갖고 있다.

최혁수 센터장은 “가장 낮은 곳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의 육체적 아픔을 함께 짊어지고 용기와 희망을 가지고 행복한 삶을 개척할수 있도록 돕기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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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문화일보 ] 김판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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