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정혜경 평화다문화센터장

인터뷰

인터뷰>>정혜경 평화다문화센터장

외국인들을 가슴으로 보듬어주는 마음의 안식처

한국어, 요리, 공예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이주민 결혼식, 고향방문, 다문화합창단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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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다문화센터 정혜경 센터장

“낮선 외국에서 새로 모든 시작하는 이주민들에게 삶의 희망을 주고 행복한 미래를 설계할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경기도 남양주시 평화교회 부설 평화다문화센터 정혜경 센터장은 이렇게 말했다.

평화다문화센터는 12월 20일 2014년도 법무부사회통합프로그램 이수자 120여명의 졸업식을 거행했다. 이날 졸업식에는 평화교회 박상문 담임목사와 정혜경 센터장, 새정치민주연합 박기춘 의원, 양차순 양주출입국관리사무소장, 박규범 수원출입국사무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졸업식은 축제분위기로 치러졌다. 결혼이민자 만초샹, 김예진 옷덤씨 등이 우수 표창장을 수상했다.

2부 행사에서는 축제무대로 꾸며졌다. 이주민들은 1년동안 한국생활 적응 교육을 위해 숨가쁘게 걸어온 생활을 잠시 잊고 숨겨진 재능을 맘껏 발산하면서 춤과, 댄스 등 장기자랑을 뽐냈다.

제니퍼외 5명은 크리스마스 댄스, 한유제외 3명은 ‘앗 이런 실수를(용감한 네자매)’, 탄 외 3명은 각 나라 전통의상 패션쇼를 뽐냈다. 소피아 외 평화다문화축구팀, 교환학생 디아나&베아의 댄스, 안나와 선생님들은 ‘오 할리 나이트’를 공연, 참석자들에게 즐거움을 안겼다.

평화다문화센터는 2011년 12월 오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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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사회통합프로그램 한국어 수료식

경기 북부권 명실상부 다문화통합프로그램 거점기관으로 확고한 자리를 굳혔다.

결혼이주여성들과 산업체 종사 외국인근로자들은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여기로 모여든다. 멀리는 강원도 춘천시에서 양주시, 파주시, 가평, 양평 등 경기북지지역 곳곳에서 한국생활 적응 교육을 위해 몰려온다.

정혜경 센터장은 공장 등 산업체 종사 외국인근로자들이 토·일요일 근무하는 경우가 많아 한국어수업에 참여할수 없다는 형편을 알고 직접 현장으로 찾아가 한국어를 가르치기도 한다.평화다문화센터에는 매주 200여명의 다문화가족이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기초부터 토익과정까지 한국어교수업은 물론이며 요리교실, 운전면어, 비누공예, 리본공예, 미술치료 등을 운영한다.

정 센터장은 “우리 센터는 특별히 이주여성들이 자신이 만든 요리를 그대로 포장해서 집으로 가져가 가족밥상에 올리니까 온 가족이 정말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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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다문화센터 합창단

정서적인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평화다문화행복한합창단’은 세계인의날과 한국이민재단 주최 합창대회에 나가 각각 대상을 받았다.

중도입국자녀 교육에도 남다른 애정을 쏱고 있다. 현재 센터에는 중도입국 자녀들이 한국적응수업을 받고 있다.

이주여성들의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달래주어 한국생활 정착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정 센터장은 “이 사업은 외국으로 딸을 시집보낸 친정 부모님들이 항상 우리딸이 한국에서 잘 살고 있는지 궁금하고 또한 한국에 시집온 이주여성들도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그리워하면서 외로움을 달래고 있는데 이들에게 위안을 주기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2012년 7월 베트남에 친정을 둔 결혼이주여성의 고향을 방문했다. 그런데 고향방문단이 무려 32명이었다. 한국어선생님, 센터 관계자 등 일행이 한꺼번에 마을에 도착하니 마을사람들이 깜짝 놀랐다. 거기다 우리방문단이 마을에서 부채춤 등 한국 전통춤 공연을 보여주면서 마을잔치를 하니 친정부모님과 마을사람들이 아! 딸이 시집을 잘 갔구나 라며 안심했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키르키즈스탄으로 갔다. 이주여성은 이미 먼저 출산을 위해 거기로 가 있었고 우리가 그를 만나러 갔다. 친정가족도 만나고, 친척들도 만나고, 친구들과도 만났다.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왔다. 세 번째는 캄보디아 남성이 본국에서 결혼식을 올리는데 초대받아 방문했다. 결혼식장에서는 대통령 부럽지 않은 환대를 받았다“고 말했다.

다문화가족의 건강한 가족을 위해 부부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올해는 아버지학교도 운영해 40명이 참여해 좋은 성과를 얻었다. 부부간 소통을 통해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대화법을 가르친다. 다문화가정은 초기에는 서로 언어소통 문제로대화가 서툴러 자그만 일에도 오해가 생길 소지가 많다. 그래서 센터는 부부소통대화법을 중요시 한다.

센터는 사는게 바빠 이런저런 이유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가정의 결혼식을 매년 올려주고 있다. 정 센터장은 “결혼식은 한번에 3쌍을 하는데 한국어선생님 등 관계자들이 들러리로 신혼여행지를 따라간다. 서먹서먹한 분위기를 해소해 주기기 위해서다. 여행지에 가면 모두 즐거워 한다”고 말했다. 결혼식에서는 강남 고급 스튜디오에서 웨딩사진도 촬영한다.

정 센터장은 “앞으로 유아교육, 중도입국자녀와 다문화가정, 이주여성들의 학력증진을 위해 다문화학교를 운영하고 싶다”는 바램을 밝혔다.

김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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