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민, ‘한국바둑중•고등학교 제9호 프로기사’

인터뷰

이승민, ‘한국바둑중•고등학교 제9호 프로기사’

한국바둑중학교 3학년 이승민(16)이 입단 관문을 통과하고 수졸(守拙)이 됐다.

1월 28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14회 지역영재 입단대회 최종국에서 이승민이 대전세종지역 윤다우(15)에게 171수 끝에 흑 불계승하며 입단에 성공했다.

이번 입단대회는 16세 미만(2006년 1월 1일 이후 출생지역연구생 52명이 출전한 가운데 20일과 21일 예선을 통해 16명이 본선에 진출했다더블 일리미네이션으로 열린 본선은 25일 16강을 시작으로 4일간의 열전 끝에 이승민이 입단을 결정지으며 막을 내렸다.

이승민 초단은 서울 출생으로 초등학교 2학년 때 바둑과 인연을 맺었고건강을 생각하는 부모님의 태권도 권유에도 불구하고 바둑을 고집할 만큼 열정이 대단했다전문도장에서 기본기를 탄탄히 한 이승민은바둑과 학업을 병행하기 위해 한국바둑중학교에 입학하고같은 꿈을 가진 교우들과 함께하며 입단을 준비했다입학 이후에는 조아제약 루키리그 순천바둑중고등학교 팀 선수로 활약하며 프로기사들과 함께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입학 때부터 쭉 지켜본 김용성 선생님은 이승민에 대해 마치 멍 때리듯 사색에 잠긴 모습을 자주 보게 되었고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바둑공부를 스스로 잘 하고 있었으며직전 입단대회에서의 실패로 슬럼프를 겪었는데교우들과 함께 축구를 즐기면서 오히려 잘 이겨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민 초단은 이제 막 대국이 끝나 아직 실감이 나진 않지만 지난해 지역영재 입단대회 최종국 패배의 아픔을 씻은 것 같아 기쁘다면서 지난해 삼성화재배에서 박정환 9단이 우승하는 걸 보면서 언젠가는 삼성화재배 본선 무대에 오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이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더욱 열심히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승민 초단의 입단으로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는 모두 393(남자 319여자 74)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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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문화일보 ] 김판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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